구로도서관 어울림주말학교가 지난 20일, 개교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로도서관 지하 시청각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10년의 발자취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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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주말학교 10주년 기념식에서 어린이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
2014년 개교 이래 지난 10년간 어울림주말학교는 이중언어 교육, 상호 문화·역사 이해 교육을 통해 언어 능력과 다문화 감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였으며, 중국 동포 학생과 한국 학생이 어울려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 이해 및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동포 학생들을 위한 토론 및 발표 중심의 한국어 수업, 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중국어 수업, 자신감과 협동심을 키우는 창의체험 수업 등은 학생들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적응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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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주말학교 10주년 기념 케익 컷팅 |
어울림주말학교, 민관협업의 다문화교육 새로운 모델로 정착
어울림주말학교의 공동설립자인 서울특별시교육청구로도서관 김영주 관장은 “서울지역에서 다문화 학생수가 가장 많은 구로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참여자의 높은 만족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노력의 결실이었고, 앞으로도 다문화 학생의 사회통합 기여까지 더 발전한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질거라 기대한다”고 말하고 나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어울림주말학교의 공동설립자인 동북아평화연대 김현동 이사장은 축사에서 “연해주에서도 이중언어 교육을 받고 자란 자녀들이 양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울림주말학교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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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주말학교 10주년 기념 학생 노래극 공연 |
서울에서 다문화 가정 비율이 가장 높은 구로구의 문헌일 구청장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어울림주말학교 한국·중국 학생들이 어울리고 배우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진 것은 교사와 학부모들의 높은 열정 덕분이었고, 구로구도 다문화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어울림주말학교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중국에서도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정신철 회장과 북경순의정음우리말학교 최영주 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하여 한국과 중국의 학생 교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국제적인 협력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중국동포 단체인 한마음 장학회 이군철 회장은 회원 10여명과 같이 참여하여 1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동포 자녀 교육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다문화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10년의 결실,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날 기념식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의 한국어와 중국어 반달 노래 공연, 고학년 학생들의 최재형 독립운동가 노래극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10년간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어울림주말학교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임금석 교장은 “주말학교 아이들을 한국과 중국을 이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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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주말학교 10주년 기념식 참석 내빈과 학생들. |
어울림주말학교 개교부터 지금까지 운영을 도맡아온 김석현 운영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예산 부족, 코로나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 등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10년을 맞이하였기에 앞으로 10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있다고 믿으며, 학생들은 곧 한국의 미래이고 세계의 희망이라면 어울림 주말학교는 학생들의 희망이 되어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어울림주말학교가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